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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스코샤 소도시 리버풀 방문

by 그린베리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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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리버풀과 동일한 이름의 리버풀이 노바스코샤에도 있으며, 이곳 역시 짧지만 걍력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제지 공장의 폐쇄를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정착하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영국 리버풀이 아닌 노바스코샤 리버풀을 가다

영국의 리버풀과 동일한 이름의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의 리버플은 퀸즈 카운티에 속해 있는 소도시입니다. 핼리팩스에서 차로 약 1시간 40여분 남쪽 103번 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도시는 도로 접근성이 좋으며 도시 전체를 돌아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아주 아담하고 조용한 도시입니다. 캐나다 도시의 구성이 그렇듯 리버풀도 도시 초입에 쇼핑몰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도시에서 볼수 있는 다양한 상점이 입점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틀란틱에서 제법 큰 규모의 수퍼마켓인 아틀란틱 수퍼스토어(Atlantic Superstore)와 소비스(Sobeys)가 있으며 한국의 다이소와 같은 달라라마(Dollarama)가 있습니다. 캐나다 대표 커피숍 팀홀튼(Tim Hortons) 역시 손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프란차이즈 호텔인 베스트 워스턴 플러스 호텔(Best Western Plus)과 비슷한 규모의 레인즈 프리베이터 인(Lane's Privateer In & Restaurant)이 머지 강(Mersey River)를 건너기 바로 직전에 위치에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규모의 숙박 시설이 있습니다. 현재 이곳의 인구는 2600명 정도인데 이 정도 규모의 숙박시설이 있다는 것은 이 도시가 나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몰론 이 도시는 여름철 성수기 때를 지나고 나면서 한가롭게 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포트 포인트 등대(Fort Point Lighthouse)를 구경하고 같이 붙어 있는 인터프리트브(Interpretive Centre & Park)에 앉아 준비해간 먹거리를 앉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인근에 있는 퀸즈 카운티 박물관(Queens County Museum)를 방문하면 짧지만 강력했던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리버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짧지만 강력한 리버풀의 역사

리버풀의 항구는 노바스코샤 원주민의 말로 마른 모래밭과 출발지라는 뜻이 있습니다. Samuel de Champlain은 원래 항구를 무역을 위해 사용했던 17세기 초 프랑스의 탐험가들이 이곳을 방문했고 무역을 위해 항구를 개발했습니다. 프랑스 탐험가의자 노바스코샤 무역업자인 니콜라스 데니스가 아카디아의 지도자인 이삭으로 부터 이땅을 받게 됩니다. 프랑스와 인디안 전쟁 중 아카디아 사람들이 추방당했고 리버풀은 1759년 뉴잉글랜드 플랜터스에 의해 어항으로 세워졌으며, 원래 이름은 찰스 링글리 제독의 이름을 따서 링글리(Lingley)로 불렀으나 이 후 영국의 리버풀 지역 이름과 강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미국 독립 혁명이 일어날 당시 항구의 기능을 통해 미국을 동조했지만 미국 배들의 공격과 마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이후 리버풀 시민들은 등을 돌리고 맙니다. 1778년 4월 24일에 리버풀 습격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노바스코샤 리버풀 근해 전투에서 밀리건 선장의 지휘 하던 영국 해군 전함 HMS 블론드가 리버풀 항구에서 프랑스 선박 Duc de Choiseul호와 충동하게 됩니다. 이때 대다수의 프랑스 선원들이 죽고, 익사하고, 부상당했습니다. 살아남은 100명의 프랑스 선원들은 포로가 됩니다.  난파된 배에 있던 무기들로 인해 미국 사병들이 이 사건에 개입하게 됩니다. 결국 5월 1일, 미국 사병들은 리버풀을 급습하여 마을 지도자인 시메온 퍼킨스의 가게를 약탈하고 도시의 많은 집들과 가게를 마구 약탈하고 맙니다. 목조 선박을 건조하는 곳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이후 철강으로 건조되는 선박이 생겨나면서 선박산업이 하향세가 되었고 19세기 때는 은행이 파산하는 등 경제적으로 심한 타격을 입게 되고 1920년대 금주령 기간 동안 미국으로 향하는 럼주를 실은 배들이 모이면서 다시 지역 경제가 날아나기도 합니다. 이곳은 펄프와 목재가 유명한 곳인데 2012년 보워터 머지 제지 공장( The Bowater Mersey Pulp and Paper plant)이 문을 닫으면서 도시 전체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경제는 활발하지 않으나 정착하고 싶은 아름다운 곳

서론에 언급한 것처럼 리버풀은 도시의 짜임새가 잘 된 곳입니다. 쇼핑몰 등 비지니스 커뮤니티가 있고 대기업 프란차이즈가 편의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도시의 고풍스로운 작은 상점들은 도시 주민들은 물론이고 외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여전히 영업을 잘 하고 있습니다. 상업과 어업은 여전히 지역 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더 이상 사람들이 뉴스를 신문에 의존하지 않는 시대가 되어 버리면서 리버플의 최대 회사인 보워터 머지 제지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새로운 직업을 찾아 도시를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지만 도시는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퀸즈 플레이스 에머라 센터는 퀸즈 지방의 자치 단체에 운영하는 지역 주민을 위한 주요한 현대적 시설을 갖춘 레크리에이션 센터입니다. 캐나다 최고 인기 스포츠는 하키 입니다. 이곳에는 NHL의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1000명 규모의 관중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양면에 영구 좌석이 설치된 하키장이 있습니다. 이 경기를 위해 숙박도 마다않는 관객을 위해 베스트 워스턴 호텔도 이 단지 내에 지어졌습니다. 하키에 열광하는 캐나다인들의 입장에서는 이 도시는 절대로 볼품없이 초라한 도시가 아닙니다. 9월부터 시작되는 캐나다 하키 정규리그는 캐나다인들이 긴 겨울의 추위한 지루함을 녹이는 중요한 탈출구가 되고 있습니다. 리버풀은 잘 조성된 공원과 편의 시설, 도로, 도시 풍경 등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번쯤 살아 보기에 지루하지 않은 캐나다의 대서양 해안 도시의 매력을 간직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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